연휴만 되면 항공권 가격 얘기가 나와요. "설 연휴 항공권이 벌써 오르기 시작했대요" 같은 말을 SNS에서 심심찮게 보셨을 거예요.
궁금해지는 지점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설날 추석 연말연시는 다 명절이고 연휴인데 리드타임까지 똑같을까요. 답은 "비슷하지만 다르다"입니다. 세 연휴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어요.
명절 항공권이 유독 빨리 마감되는 이유
먼저 원리부터 짚을게요. 자세한 구조는 항공권 언제 사야 최저일까에서 다뤘으니 여기선 핵심만 요약합니다.
항공사는 좌석을 여러 등급으로 나눠 싼 등급부터 순서대로 팝니다. 평소엔 출발일이 여러 날짜에 흩어져 있어서 이 소진이 천천히 일어나요. 명절은 다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같은 며칠을 보고 있으니 싼 등급이 순식간에 사라지죠.
여기까지는 설날 추석 연말연시 모두 똑같아요. 차이는 그다음부터 생깁니다.
세 연휴, 뭐가 다를까
설날은 음력 기준이라 보통 1~2월에 걸쳐 있어요. 겨울철 인기 목적지와 시기가 겹치는 게 특징입니다. 홋카이도 같은 스키 시즌 목적지와 동남아 건기 휴양지 수요가 명절 연휴에 한꺼번에 붙어서 근거리와 장거리 모두 일찍 소진되는 편이에요.
추석은 가을에 걸려 있어요. 날씨가 좋아 여행 수요 자체는 많지만 겨울철만큼 특정 목적지에 쏠리진 않아서 설날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물론 평소 노선보다는 훨씬 빨리 마감됩니다.)
연말연시는 한국 명절은 아니지만 전 세계가 함께 움직이는 시즌이에요.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낀 연휴라 외국인 여행객 수요까지 겹치면서 장거리 노선일수록 가장 먼저 마감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연휴별 리드타임 비교표
아래 표는 일반적인 경향이에요. 노선과 항공사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연휴 | 근거리(일본·동남아) | 장거리(미주·유럽) | 국내선 |
|---|---|---|---|
| 설날 | 출발 1.5~2개월 전 | 출발 3개월 전 안팎 | 출발 4~6주 전 |
| 추석 | 출발 1~2개월 전 | 출발 2~4개월 전 | 출발 3~6주 전 |
| 연말연시 | 출발 2개월 전 안팎 | 출발 3개월 이상 전 | 출발 4~6주 전 |
세 연휴 다 평소 기준(근거리 1~2개월, 장거리 2~4개월, 국내선 3~6주)보다 이르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설날과 연말연시가 추석보다 조금 더 빠듯한 편입니다.
설날과 추석은 음력 기준이라 해마다 날짜가 달라져요. 그 해 달력을 먼저 확인하고 위 기준에서 역산하는 걸 추천해요.
왜 설날과 연말연시가 더 빠듯할까
이유는 간단해요. 겹치는 수요가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은 순수하게 한국 명절 수요예요. 설날은 겨울 시즌 여행 수요가 추가로 붙고 연말연시는 전 세계 여행 성수기와 맞물립니다. 같은 며칠에 몰리는 사람이 더 많으니 소진 속도도 더 빠른 거죠.
특히 연말연시 장거리 노선은 주의가 필요해요.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껴서 쉬는 나라가 한둘이 아니라서 국내 여행객과 해외 여행객 수요가 같은 좌석을 두고 겹칩니다. 미주나 유럽 노선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3개월보다 더 여유 있게 움직이는 편이 안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