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타이중 시내는 낮에 반팔로 다닐 만한 날이 있는데 두 시간 남짓 떨어진 아리산은 바람막이를 꺼내게 돼요. 같은 섬 안에서 계절이 두 번 바뀌는 셈이라 옷과 일정을 평지와 고산으로 나눠 짜야 합니다. 이 글은 타이베이 중심 코스 말고 대만 중부로 눈을 돌리는 분을 위한 봄 일정이에요.
3~4월 대만 중부가 좋은 이유
타이베이는 봄에도 비 오는 날이 잦은 편이에요. 중부는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많아 야외 일정을 잡기 편하고 도시와 산을 한 번에 묶을 수 있습니다. 도심 카페와 시장을 즐기다가 고산 숲으로 올라가는 흐름이라 하루하루 풍경이 달라져요.
날짜를 잡기 전에는 캐치프로그에서 유연 일정 검색으로 3월 말과 4월 초 요금을 나란히 비교해보세요. 타이중은 노선이 한정돼 있어 타오위안 입국 후 고속철로 내려오는 동선도 같이 따져보는 게 좋아요.
타이베이 중심 일정이 궁금하다면 타이베이 지우펀 예류 코스와 묶어 후반부만 중부로 내려오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기온차 읽는 법: 평지와 고산을 나눠 챙기세요
아리산은 3월에 10~20도 안팎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낮은 걷기 좋은 정도입니다. 5월로 갈수록 비 올 확률이 높아지니 4월 말로 갈수록 방수 겉옷의 비중이 커져요.
반면 타이중 같은 평지는 낮에 더운 날이 섞여 들어와요. 그래서 짐을 싸는 기준은 "하루 안에 두 계절"입니다.
- 평지(타이중): 얇은 반팔이나 긴팔 한 장에 가벼운 겉옷
- 고산(아리산): 이너 위에 니트, 그 위에 바람막이나 경량 패딩
- 공통: 접이식 우산과 미끄럼 덜한 운동화
12월부터 2월의 기온 흐름은 대만 겨울 날씨 가이드에 정리해뒀고 이 글은 봄으로 넘어가는 구간만 다뤘어요. 월별 평균 기온은 해마다 다르니 출발 전 현지 예보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3박 4일 코스 예시
1일차: 타이중 도심 걷기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하면 고속철로 타이중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보통이에요. 도착한 날은 도심에서 가볍게 시작합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디저트 가게와 서점, 공원 산책을 묶으면 이동 부담이 적어요. 저녁에는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2일차: 고미습지 일몰 또는 근교
타이중 서쪽 해안의 고미습지는 일몰 명소로 자주 소개돼요. 다만 조수와 날씨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보행로 운영 방식도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오전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실내 일정을 두면 비가 와도 대체가 됩니다.
3일차: 아리산 하루 통으로
고속철 자이역에서 아리산까지는 버스로 대략 2시간 안팎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동이 길어서 아리산은 당일 전체를 쓰는 게 좋습니다. 숲길 산책과 거목 구간, 연못 주변 걷기를 위주로 넣고 해 뜨는 시간대 일정은 날씨 변수가 크니 예비로 두세요.
벚꽃이 목적이라면 대체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 사이가 후보예요. 해마다 개화가 1~2주 달라지니 지역별 봄꽃 개화 순서 글에서 개화 흐름을 읽는 법을 같이 보면 도움이 돼요.
4일차: 귀국 동선
아침 일찍 내려와 고속철로 타오위안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에요. 고속철은 예약이 있어도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항공편 출발 시각보다 여유를 넉넉히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