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언제 갈지 고민하신다면 여름은 일단 제외하세요. 무더위와 습도도 문제지만 진짜 변수는 태풍입니다. 가을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여름 대신 가을을 노려야 하는 이유
대만은 아열대 기후라 7~8월이면 낮 기온이 계속 30도를 넘고 습도까지 높아 야외 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요. 여기에 태풍까지 겹칩니다. 항공편 결항이나 일정 변경 위험을 감수하면서 여름을 고집할 이유는 없어요.
가을로 넘어오면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태풍 확률도 크게 낮아져요. 다만 가을이라고 다 같은 가을은 아닙니다. 9월과 10~11월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거든요.
9월과 10~11월, 태풍 확률부터 다릅니다
대만을 덮치는 태풍은 연간 발생량의 77% 이상이 7~9월에 몰려 있고 10~12월엔 14% 수준까지 줄어듭니다. 숫자로 보면 9월과 10월의 체감 차이가 왜 이렇게 큰지 알 수 있어요.
| 시기 | 태풍 변수 | 날씨 특징 |
|---|---|---|
| 9월 | 태풍 시즌 끝자락, 여전히 영향권 | 늦더위와 높은 습도가 남아있음 |
| 10월 | 태풍 발생 급감 | 선선해지고 비교적 건조해짐 |
| 11월 | 태풍 영향 거의 없음 | 가장 쾌적, 걷기 좋은 날씨 |
즉 9월은 여름의 연장선에 가깝고 10~11월이 진짜 가을 여행 적기예요. 다만 태풍은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없는 변수라서 출발 며칠 전엔 기상청 예보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걸 권해요.
쌍십절 성수기도 캘린더에 표시해두세요
쌍십절은 매년 10월 10일로 고정된 국경일이에요. 음력 명절처럼 해마다 날짜가 바뀌지 않아서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두기 좋습니다.
국경일 전후로는 현지인들도 여행에 나서기 때문에 항공권과 숙소가 평소보다 오르는 편이에요. 축제 분위기의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를 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일부러 노려도 좋지만 여유롭게 다니고 싶다면 10월 셋째 주 이후나 11월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타이베이와 지우펀, 기본 루트는 이렇게
처음 대만에 간다면 타이베이 시내에 숙소를 잡고 지우펀을 하루 코스로 다녀오는 루트가 가장 무난해요.
- 타이베이 시내: 타이베이101, 스린 야시장, 딘타이펑 본점 등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하루 이틀이면 핵심 동선을 돌 수 있어요
- 지우펀: 타이베이역에서 루이팡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면 한 시간 안팎으로 도착해요. 지우펀은 실내 시설이 아니라 야외 거리형 관광지입니다.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요
- 해 질 무렵 등롱이 켜지는 시간대가 가장 예쁘지만 그만큼 사람도 몰려요. 오후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아두는 편을 추천해요
두 곳만 묶어도 3박 4일 일정을 채우기에 충분해요. 시간이 남는다면 스펀 하늘등 날리기나 진과스 골드박물관을 하루 더 붙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