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을 세울 때 대부분 이 순서로 갑니다. "3박 4일로 다녀오자" 하고 기간을 먼저 정하고, 그다음에 항공권을 찾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못 보는 구간이 생깁니다. 같은 가격에 하루나 이틀 더 머물 수 있는 조합이 바로 옆에 있어도 검색 조건이 3박 4일로 박혀 있으면 화면에 아예 나오지 않아요.
이 글은 그 구간을 보는 방법에 대한 겁니다. 실제 화면 한 장으로 설명이 끝나는 이야기예요.
후쿠오카 3일과 5일이 같은 값이었던 화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찾을 때, 목적지를 후쿠오카 한 곳으로 좁히고 여행 기간을 3일, 4일, 5일 세 개로 걸었습니다. 그러면 날짜와 기간 조합이 하락률 순으로 쭉 섭니다.
| 순위 |
일정 |
날짜 |
평균 대비 |
가격 |
최대 적립 |
| 01 |
4일 |
8.30(일) - 9.2(수) |
-56.1% |
129,000원 |
9,481P |
| 02 |
5일 |
8.30(일) - 9.3(목) |
-56.1% |
129,000원 |
9,481P |
| 03 |
3일 |
8.31(월) - 9.2(수) |
-56.1% |
129,000원 |
9,481P |
| 04 |
4일 |
8.31(월) - 9.3(목) |
-56.1% |
129,000원 |
9,481P |
| 05 |
3일 |
9.1(화) - 9.3(목) |
-56.1% |
129,000원 |
9,481P |
| 06 |
5일 |
8.29(토) - 9.2(수) |
-53.6% |
136,300원 |
10,018P |
| 07 |
4일 |
8.29(토) - 9.1(화) |
-51.8% |
141,600원 |
10,407P |
위에서 다섯 줄을 보세요. 3일도 4일도 5일도 전부 129,000원입니다. 하락률까지 -56.1%로 똑같아요.
그러니까 8월 30일에 떠나 9월 3일에 돌아오는 5일 일정과, 8월 31일에 떠나 9월 2일에 돌아오는 3일 일정이 같은 금액입니다. 기간을 3박 4일로 못 박고 검색했다면 2번 줄은 애초에 화면에 뜨지 않았을 거예요.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하루 앞선 8월 29일 출발은 오히려 더 비쌉니다. 5일이 136,300원, 4일이 141,600원이에요. 8월 30일 출발 5일보다 7,300원 더 내고 하루를 더 쓰는 셈입니다.
이런 화면이 나오는 조건은 뚝 떨어진 항공권에서 직접 걸어볼 수 있어요. 위 금액은 한 시점에 찍힌 화면이라 지금은 다른 조합이 올라와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가격이 같은 구간 안에서는 제일 긴 일정을 고르는 게 이득입니다.
말로 하면 당연한데, 평소 검색 순서로는 이 판단을 할 기회 자체가 안 생깁니다. 기간을 먼저 정하고 날짜를 넣으면 비교 대상이 하나뿐이니까요. 비교할 줄이 옆에 서 있어야 "같은 값인데?"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쓸 때 기준은 이 정도면 충분해요.
- 가격이 같으면 가장 긴 일정
- 하루 차이로 가격이 꺾이면 싼 쪽 출발일
- 숙박 하루 값보다 항공권 차액이 작으면 긴 쪽을 다시 계산
세 번째만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긴 일정이 몇 천 원 비싼 경우가 있는데, 그 차액이 현지 숙박 하루 값보다 작으면 여전히 긴 쪽을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숙박비가 비싼 도시면 짧은 쪽이 총액에서 유리할 수도 있어요.
이 화면을 띄우는 조작 순서
어려운 조작은 아닙니다. 네 단계예요.
- 뚝 떨어진 항공권 에서 출발 공항을 고릅니다.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여섯 곳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 도착지를 한 곳으로 좁힙니다. 여러 곳을 걸 수도 있지만, 같은 값에 며칠 더 머물지를 보려면 목적지는 하나로 고정하는 게 깔끔합니다
- 여행 기간을 중복 선택합니다. 3일, 4일, 5일을 같이 누르면 화면에 "3일 외 2개"로 걸립니다. 기간은 1일부터 18일 이상까지 고를 수 있어요
- 최저가만 필터를 끕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4번을 빠뜨리면 앞의 표가 안 나옵니다. 최저가만 은 노선당 한 건만 남기는 필터라, 켜둔 상태에서는 후쿠오카가 한 줄로만 뜨고 나머지 조합이 접혀요. 이 필터는 후보 도시를 넓게 훑을 때 켜두고 한 도시의 날짜별 대안을 볼 때는 끄는 쪽이 맞습니다.
끄면 같은 도시가 날짜별로 여러 번 나옵니다. 후쿠오카 3일이 9월 8일 출발 145,000원과 9월 28일 출발 145,200원으로 200원 차이로 붙어 뜨는 식이에요. "어디가 싼가"가 아니라 "같은 곳을 언제 가야 싼가"에 답하는 화면입니다.
날짜를 못 박지 않는 방법이 세 가지
여행 기간 중복 선택은 유연한 일정 세 가지 방식 중 하나와 묶어서 씁니다. 세 방식 모두 중복 선택이 되고 서로 겹쳐서 걸립니다.
| 방식 |
거는 것 |
걸린 결과 |
| 날짜 지정 |
캘린더에서 여러 구간을 각각 선택 |
9/8~9/10, 9/14~9/17, 9/28~ 처럼 4개 일정 선택됨 |
| 탐색 범위 |
기간을 통으로 잡고 출발 요일과 여행 기간을 더함 |
10월 5일에서 10월 23일 범위, 3일 외 2개 |
| 월 단위 |
출발 월에 출발 요일과 여행 기간을 더함 |
9월 외 1개, 목 외 1개, 3일 외 2개 |
출발 요일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중복 선택이 됩니다. 금요일 밤 출발만 보고 싶을 때 쓰는 칩이에요. 출발 월도 12개월 중에서 여러 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요일이나 금요일 출발로, 3일에서 5일짜리, 9월이나 10월에"를 한 번에 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건을 하나씩 넣고 빼는 검색이 아니라 겹쳐서 던지는 쪽이에요.
탐색 범위는 캘린더와 스피너 두 입력 방식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합한 조건은 즐겨찾기 에 저장됩니다. 메뉴 설명이 "저장한 항공권 필터 불러오기"인데, 찜한 항공권이 아니라 필터 조합을 저장하는 기능이에요. 같은 조합을 매번 다시 거는 수고가 없어집니다.
예약으로 넘어가기 전에
긴 일정을 골랐으면 노선 상세에서 판매처 가격을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트립닷컴, 아고다, 마이리얼트립 같은 판매처 가격이 나란히 뜨고 예약은 고른 쪽으로 이어집니다.
적립 포인트는 일정 길이가 아니라 결제 금액을 따라갑니다. 앞의 표에서 129,000원 건이 세 일정 모두 최대 9,481P로 같았습니다. 136,300원 건은 최대 10,018P였어요. 금액이 같으면 적립도 같으니, 같은 값에 긴 일정을 고르는 선택에서 손해 보는 쪽은 없습니다.
캐치프로그 앱을 거쳐 예약하면 항공권은 결제 금액의 최대 4.2%까지 포인트로 쌓입니다. 숙소는 적립 폭이 한 단계 더 커서 최대 29.4%까지고요. 일정을 하루 늘렸다면 숙박도 하루 늘어나니 둘을 묶어서 계산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 예약할 단계가 아니라면 가격 추적 으로 목표가를 걸어두세요. 슬라이더로 직접 정하거나 -5%, -10%, -15%, -20%, -25% 프리셋을 눌러 한 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에 현재가와 최저가, 평균가가 같이 떠서 얼마로 잡을지 판단이 됩니다.
정리하면
여행자님이 "며칠 갈까"를 먼저 정하는 순간, 같은 값에 더 머물 수 있는 조합은 검색 결과에서 사라집니다.
- 목적지는 한 곳으로 좁히고 여행 기간은 3일에서 5일처럼 여러 개를 겁니다
- 최저가만 필터는 끕니다. 켜두면 노선당 한 줄만 남습니다
- 가격이 같은 줄이 여러 개면 가장 긴 일정을 고릅니다
- 하루 앞뒤로 출발일이 꺾이는 구간을 같이 확인합니다
항공권 기능을 처음부터 훑어보려면 캐치프로그 항공권 기능 전체 정리가 출발점으로 좋아요. 목적지조차 안 정해진 단계라면 목적지가 안 정해졌을 때 항공권 찾는 법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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