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어디 갈까?"가 아직 답이 없는 상태에서 항공권 검색창을 열면 바로 막힙니다. 출발지, 도착지, 가는 날, 오는 날. 네 칸이 전부 비어 있는데 검색 버튼은 그 네 칸을 다 채워야 눌립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렇게 하게 되죠. 일단 도쿄를 넣어봅니다. 비싸면 지우고 오사카를 넣어본 다음 날짜를 하나씩 밀어보는 식으로요. 후보가 다섯 곳이면 검색을 수십 번 돌리는 셈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갈지부터 안 정해졌다"는 게 사실 가장 흔한 출발점입니다. 순서가 반대인 거예요. 이 글에서는 그 순서를 뒤집는 방법을 실제 화면 기준으로 정리할게요.
목적지도 날짜도 안 넣고 시작하는 방법
캐치프로그의 뚝 떨어진 항공권은 조건을 받는 대신 결과부터 내놓습니다. 지금 평균가보다 크게 떨어진 노선을 하락률 순으로 세워서 보여줘요. 목적지도 날짜도 입력하지 않은 상태에서요.
목록은 이런 모양으로 나옵니다.
| 순위 | 도시 | 일정 | 날짜 조합 | 평균 대비 | 가격 |
|---|---|---|---|---|---|
| 01 | 다낭 | 4일 | 10.19(월) - 10.22(목) | -49.1% | 181,000원 |
| 02 | 나트랑 | 4일 | 10.12(월) - 10.15(목) | -44.3% | 225,000원 |
| 03 | 후쿠오카 | 3일 | 10.14(수) - 10.16(금) | -29.4% | 207,400원 |
한 줄에 도시, 여행 일수, 날짜 조합, 평균 대비 하락률, 가격, 최대 적립 포인트가 같이 붙습니다. 다낭 줄에는 최대 13,303P 적립까지 표시돼 있었어요. 대상은 근거리뿐 아니라 전 세계 노선입니다.
여기서 하락률만 보고 넘어가면 절반만 쓰는 겁니다. 중요한 건 날짜를 하나도 안 넣었는데 최적 날짜 조합이 같이 나온다는 쪽이에요. 다낭을 4일로 다녀오려면 10월 19일 출발이 지금 유리하다는 걸, 캘린더를 한 번도 열지 않고 알게 되는 거죠.
정렬 기본값은 가격 변동순입니다. "지금 뭐가 싸졌지"를 그대로 훑는 순서예요. 도시별 최저가로 바꿔 세울 수도 있습니다. 화면 위에는 마지막 갱신 시각이 8월 27일 13시 54분처럼 찍혀 있어서 언제 기준 숫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느 노선이 떨어져 있는지는 뚝 떨어진 항공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위에 적은 금액은 한 시점에 찍힌 화면이라 지금은 다른 노선이 올라와 있을 수 있습니다.
싸다고 다 좋은 날짜는 아니니까
하락률 목록의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평균보다 크게 떨어진 이유가 "비수기라서"일 때가 있어요. 우기 한복판이거나 한여름 폭염 기간이면 가격은 당연히 내려갑니다.
그래서 최적기만 필터가 따로 있습니다. 이걸 켜면 날씨와 시즌을 함께 본 여행 적기에 걸린 것만 남고, 목록에 엄지 표시가 붙어요. 앞의 표에서 후쿠오카 3일 10월 14일 출발 건에 그 표시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락률은 셋 중 가장 낮은데도 적기 판정은 받은 거죠.
가격 단독으로는 못 하는 판단입니다. "우기라서 싼 건지, 정말 잘 잡은 건지"를 갈라주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돼요.
최저가만 필터는 노선당 하나씩만 남깁니다. 후보 도시를 넓게 훑을 때 같은 도시가 여러 번 뜨는 걸 줄여주죠. 반대로 이 필터를 끄면 같은 도시의 날짜별 대안이 나란히 섭니다. 후쿠오카 3일이 9월 8일 출발 145,000원과 9월 28일 출발 145,200원으로 200원 차이로 붙어 뜨는 식이에요.
출발 공항 여섯 곳, 목적지는 여러 곳 한꺼번에
출발 공항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여섯 곳입니다. 공항 칩이 화면 상단에 상시 고정돼 있어서 바꿔 누르면 목록이 그 공항 기준으로 다시 세워져요.
도착지는 하나만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도쿄 나리타와 도쿄 하네다를 같이 담는 식으로 여러 곳을 선택해 최대 8곳까지 걸어둘 수 있어요. 같은 도시라도 공항별로 따로 담기는데, 나리타와 하네다는 실제로 가격 차가 크게 나는 지점입니다.
목적지를 찾는 방법도 두 가지예요.
- 국가나 도시 이름으로 직접 검색
- MY, 인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탭으로 훑어보기
후보가 아예 없을 때는 "요즘 많이 보는 여행지" 순위가 거드는 정보로 붙습니다. 도쿄 나리타가 3위에 올라 있는 식이죠. 자주 쓰는 조합은 MY에 저장해두고 다음에 바로 불러옵니다.
여기에 날짜 구간 4개, 출발 요일, 여행 기간까지 동시에 걸 수 있어요. "목요일이나 금요일 출발로, 3일에서 5일짜리, 9월이나 10월에"를 한 번에 거는 식입니다. 조건을 하나씩 넣고 빼는 검색이 아니라 겹쳐서 던지는 쪽이에요.
필터를 여러 개 거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면 음성 검색도 있습니다. 앱이 제시하는 예시 문장이 "다음 주 금요일 오사카 가는 항공권 찾아줘"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