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도 아직 안 나왔는데 항공권 얘기부터 하냐고 물으실 수 있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항공권은 다른 시즌과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요.
한번 오르기 시작한 가격은 좀처럼 다시 내려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그냥 넘긴다면 다음에 확인할 때는 이미 오른 가격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 조용한 이유, 앞으로 안 조용해지는 이유
8월 말 지금은 크리스마스 항공권 시장이 가장 조용한 시점이에요. 아직 대부분의 여행자가 여름 휴가 정산도 끝내지 못했고 12월 계획을 세운 사람은 소수에 그칩니다.
이 조용함은 오래가지 않아요. 9월로 넘어가면 일정을 확정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저가 좌석부터 빠르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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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항공권이 한번 오르면 안 내려오는 이유
항공권 가격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는 항공권 언제 사야 최저일까에서 다룬 U자 곡선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항공사는 좌석을 여러 등급으로 나눠 싼 등급부터 순서대로 팔고 출발이 다가올수록 비싼 등급만 남습니다.
평소엔 이 소진이 여러 날짜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요. 크리스마스는 다릅니다. 국내에서 겨울 여행을 떠나는 사람과 크리스마스·신정을 함께 쉬는 나라로 넘어가는 사람의 수요가 같은 며칠에 몰려요.
설날 추석 연말연시 리드타임 비교에서도 짚었듯 연말연시는 세 명절 중 가장 이르게 마감되는 편이고 크리스마스는 그 연말연시 수요의 정점에 있습니다. 한번 저가 등급이 빠지면 남는 건 그보다 비싼 등급뿐이라 가격은 오른 채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노선별로 보면, 지금 놓치면 뭐가 달라지나
거리별로 상황이 조금씩 달라요.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 노선 구분 | 크리스마스 시즌 예약 적기 | 지금(8월 말) 상태 | 놓치면 사라지는 것 |
|---|---|---|---|
| 일본·동남아(근거리) | 평소 1~2개월 전보다 당겨서 9월 중순까지 | 아직 조용한 구간 | 저가 등급, 원하는 항공사·시간대 조합 |
| 미주·유럽·하와이(장거리) | 평소 2~4개월 전인데 크리스마스는 지금이 얼리버드 구간 | 조용한 구간의 마지막 자락 | 좌석 자체, 남는 건 경유편이나 비싼 등급 |
| 국내선(제주 등) | 평소 3~6주 전, 크리스마스·연말 성수기엔 훨씬 당겨짐 | 아직 여유 있는 편 | 원하는 출발 시간대 |
위 표는 일반적인 경향이에요. 노선과 항공사 상황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관심 노선은 가격 추적으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장거리일수록 지금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좌석 수 자체가 적고 취항사도 제한적이라 한번 소진되면 대안이 많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