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실적 채우느라 몇 년을 쌓았는데 정작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묵혀두고 계신가요. 항공 마일리지는 적립은 자동으로 되는데 사용은 그렇지가 않아요. 좌석은 제한적이고 유효기간은 생각보다 짧게 지나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일리지가 쌓이는 방식부터 실제로 쓸 수 있는 곳,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멸 규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마일리지는 어떻게 쌓이나
마일리지가 쌓이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예요.
- 탑승 마일리지: 실제로 비행기를 타면 노선 거리와 좌석 등급에 비례해서 적립돼요. 비즈니스나 퍼스트석은 이코노미보다 적립률이 훨씬 높습니다
- 제휴 신용카드: 결제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로, 연회비와 적립률을 비교해서 실제로 자주 타는 항공사 제휴 카드를 고르는 게 유리해요
- 제휴사 적립: 호텔, 렌터카, 쇼핑 등 항공사와 제휴한 곳에서 결제하면 소액씩 추가로 쌓입니다
문제는 이 세 가지를 다 동원해도 보너스 항공권 한 장 나올 만큼 모으려면 오래 걸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하는 그 순간에도 뭔가 돌아오게 만드는 방법을 같이 챙기는 게 낫습니다. 캐치프로그를 거쳐 항공권을 예약하면 마일리지와는 별개로 결제 금액 일부가 포인트로 즉시 적립돼서, 몇 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어요.
마일리지, 어디에 쓸 수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사용처는 보너스 항공권이에요. 자사 항공편은 물론 스카이팀 같은 항공 동맹에 속한 제휴 항공사 좌석도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노선과 좌석 등급에 따라 필요한 마일리지가 달라져요. 공제표는 편도 기준이고 왕복이면 2배를 적용하는 구조입니다. 정확한 공제 마일리지는 항공사 공지가 자주 바뀌니 예약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표를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보너스 항공권 말고도 쓸 곳이 있어요.
- 좌석 승급: 이미 발권한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나 프레스티지석으로 올리는 방식
- 마일리지몰: 항공사가 운영하는 몰에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로 교환
다만 보너스 항공권은 항공사가 배정하는 좌석 수 자체가 적어서 성수기나 인기 노선은 몇 달 전에 열려도 금방 마감돼요. 명절이나 연말처럼 항공권 자체가 귀해지는 시기에는 추석 항공권을 놓쳤을 때 그래도 잡을 수 있는 방법에서 정리한 대안을 같이 참고하시면 좋아요.
마일리지 유효기간과 소멸 규정
이게 마일리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유효기간 10년을 적용합니다. 탑승으로 쌓인 마일리지는 탑승일 기준, 카드나 제휴사로 쌓인 마일리지는 계좌에 적립된 날 기준으로 계산해서 10년째 되는 해 12월 31일 한국 시간에 자동 소멸돼요. 예를 들어 2016년 7월에 적립했다면 2026년 12월 31일까지 쓸 수 있고 그 이후로는 사라집니다.
항공사가 그냥 조용히 없애는 건 아니에요. 소멸 예정 마일리지가 있는 회원에게는 만료 3년 전부터 매년 2차례 이상 유효기간을 안내합니다. 그런데 광고성 메시지에 섞여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알림을 기다리기보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직접 마일리지 조회 화면에서 소멸 예정분을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혹시 유효기간이 지나면 항의해서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으실 수 있어요. 대법원이 2024년 12월 항공사의 10년 소멸 약관 자체가 적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이 부분은 법적으로 정리됐습니다. 그러니 소멸 임박분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그 안에서 쓸 수 있는 걸 먼저 찾는 게 유일한 대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