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갑자기 주말이 비는 일이 있습니다. 휴가가 하루 남은 걸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 때 평소 쓰던 방식으로 항공권을 찾으면 잘 안 됩니다. 목적지와 날짜를 정해놓고 검색하는 방식은 시간이 넉넉할 때 쓰는 방법이거든요. 당장 떠나려는 상황에서는 조건이 반대예요. 날짜는 거의 고정이고 목적지가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쓰는 화면이 따로 있습니다. 하나는 마감 임박한 건만 모은 땡처리 항공권입니다. 다른 하나는 편도 최저가 목록이에요. 연휴 막차를 잡는 상황이라면 설 연휴 항공권 막차 잡기가 더 맞습니다. 이 글은 특정 명절과 무관하게 아무 때나 급해진 경우를 다룹니다.
땡처리 항공권은 정렬 기준부터 다릅니다
뚝 떨어진 항공권 목록은 평균 대비 하락률 순으로 섭니다. 지금 평소보다 싸진 게 뭔지 보는 화면이라 그게 맞아요.
그런데 땡처리는 다릅니다. 여기는 하락률이 아니라 도시별 최저가로 정렬돼요. 당장 떠나는 사람에게 "평소보다 40% 내려갔다"는 정보는 두 번째입니다. "지금 이 도시로 가는 가장 싼 건이 얼마냐"가 첫 번째라서요.
목록에는 실제 항공사명이 붙습니다. 이렇게 뜹니다.
01 다낭 1인 가능 9.6(일) ~ 9.6(일) · 1일 에어서울 106,900원
02 다카마츠 1인 가능 8.30(일) ~ 9.2(수) · 4일 에어서울 157,900원
05 사가 2인 이상 9.21(월) ~ 9.23(수) · 3일 티웨이항공 171,000원
인천 출발에 도시를 전체로 두면 출발 옵션이 47개 규모로 올라옵니다. 이 정도면 쭉 내려보면서 고르기에 부담 없는 양이에요.
걸러볼 수 있는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인원, 가격대, 항공사. 예산을 먼저 정해놓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가격대 필터가 실제로는 가장 자주 쓰이게 됩니다.
지금 어떤 건이 올라와 있는지는 캐치프로그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뚝 떨어진 항공권 화면에 땡처리로 넘어가는 버튼이 떠 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도 이어지니 두 목록을 번갈아 보기 편합니다.
1인 가능 배지가 거르는 것
떨이 항공권을 찾아봤던 분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가격이 괜찮아서 눌러봤는데 2인 이상 예약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요.
떨이는 원래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사 입장에서 남은 좌석을 두 장씩 묶어 털어내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혼자 떠나려는 사람에게는 그래서 헛수고가 잦습니다. 가격을 보고 눌렀는데 조건에서 막히는 식입니다. 다음 걸 눌러도 또 막히죠.
땡처리 목록에는 1인 가능과 2인 이상 배지가 목록 단계에서 붙어 있습니다. 누르기 전에 알 수 있다는 뜻이에요. 위 예시에서 다낭 106,900원과 다카마츠 157,900원은 1인 가능, 사가 171,000원은 2인 이상입니다. 혼자라면 세 번째 줄은 아예 보지 않고 넘어가면 됩니다.
인원 필터까지 걸면 목록 자체에서 2인 이상 건이 빠집니다. 혼자 떠나는 분에게는 처음에 이 필터를 한 번 걸어두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에요.
1박이나 당일치기 건도 섞여 있습니다. 위 예시의 다낭 건은 9월 6일 출발 1일 일정이에요. 짧은 일정이 안 맞으면 걸러야 합니다. 반대로 "하루라도 좋다"는 상황에는 이런 건이 제일 저렴하게 걸립니다.
편도도 됩니다
왕복만 되는 줄 아셨다면 아닙니다. 검색 화면의 왕복 칩을 편도로 바꾸면 편도 최저가만 따로 세울 수 있어요.
여기서 정렬을 가격 낮은순으로 두는 게 핵심입니다. 기본값은 가격 변동순인데, 급하게 떠날 때는 평소 대비 얼마나 내려갔는지보다 절대 금액이 중요하니까요. 최저가만 필터까지 켜면 노선당 하나씩만 남아서 목록이 깔끔해집니다.
이렇게 나옵니다.
인천 → 전체 도시 · 편도 · 최저가만 ☑ · 가격 낮은순
01 제주 8월 31일(월) 출발 -49.6% 22,100원 최대 1,624P
02 오사카 9월 1일(화) 출발 -68.3% 34,800원 최대 2,557P
03 후쿠오카 8월 30일(일) 출발 -62.3% 47,300원 최대 3,476P
04 도쿄 9월 2일(수) 출발 -66.6% 53,600원 최대 3,939P
05 오사카 8월 31일(월) 출발 -66.6% 56,600원
06 히로시마 9월 15일(화) 출발 -54.0% 56,900원
오사카 편도가 34,800원, 도쿄가 53,600원입니다. 이 숫자들은 한 시점의 화면이라 지금 값은 다를 수 있습니다. 편도 목록이 어떤 식으로 깔리는지는 이 한 장으로 충분히 보입니다.
편도가 쓸모 있는 상황은 생각보다 많아요.
- 가는 편만 먼저 잡고 돌아오는 날은 열어두는 여행
- 도시 하나로 들어가서 다른 도시로 나오는 오픈조 일정
- 편도 두 장을 따로 사는 게 왕복 한 장보다 싼 경우
- 한쪽만 마일리지나 다른 수단으로 해결한 경우
편도도 판매사로 넘어가 예약까지 되는 정식 플로우입니다. 목록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왕복과 똑같이 판매처 가격을 비교해서 넘어갑니다.
국내선도 같은 목록에 섭니다
위 목록 첫 줄을 다시 보세요. 제주 22,100원입니다. 해외 전용 목록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이게 급할 때 의외로 중요합니다. "주말에 어디든 가고 싶다"는 상황에서 해외만 후보로 두면 선택지가 좁아지는데, 제주 편도가 2만 원대에 걸려 있으면 그쪽이 답일 수도 있으니까요. 가격순으로 세우면 국내선과 해외 단거리가 자연스럽게 같은 화면에서 비교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