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님 이번 추석엔 어디로 가시나요. 다낭, 방콕, 오사카 같은 이름을 먼저 떠올리셨다면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커요. 인기 노선일수록 좌석이 빨리 빠지거든요.
그래서 조금 다른 지도를 펴봤어요. 몽골, 발리, 푸꾸옥. 세 곳 다 이유가 명확해서 지금 이 시기에 가야 더 좋은 곳들입니다.
2026년 추석은 언제, 얼마나 쉴 수 있을까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고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에요. 연휴 안에 일요일이 끼어 있지 않아 대체공휴일은 따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휴 마지막 날 다음이 일요일이라 별도 연차 없이도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을 쉴 수 있어요.
문제는 이 나흘을 누구나 노린다는 거예요. 연휴 항공권이 평소보다 훨씬 빨리 마감되는 원리는 추석 항공권 예약 타이밍 글에서 자세히 다뤘는데 요약하면 이래요. 항공사는 싼 좌석부터 순서대로 열어두는데 연휴는 모두가 같은 날짜를 보기 때문에 그 좌석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오늘이 8월 중순이니 추석까지 6주 정도 남았어요. 다낭이나 방콕처럼 이미 검증된 인기 동남아 목적지는 저가 좌석이 상당 부분 빠졌을 시점이에요. 대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목적지는 수요가 그만큼 몰리지 않아서 아직 선택지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골, 초원과 별이 남아있는 마지막 시즌
몽골은 의외로 가까워요. 인천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직항으로 3시간 30분 안팎이고 MIAT몽골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가는 시간보다 짧아요.
9월 몽골은 평균 기온이 5도에서 15도 사이로 한국의 늦가을 날씨에 가까워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해가 지면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준비가 필요해요.
그런데 이 추위가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벌레가 자취를 감추고 하늘은 맑고 높아져요. 밤엔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이고 낮엔 트레킹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여행자용 게르캠프는 대부분 10월 중순까지 운영돼요. 그 이후엔 캠프들이 동계 준비에 들어가서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집니다. 9월이 사실상 올해 초원 여행의 마지막 창인 셈이에요.
뭘 볼까
- 고르히테를지 국립공원: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예요. 게르 숙박과 초원 트레킹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짧은 일정에도 적당합니다
- 고비사막 투어: 좀 더 여유가 있다면 남쪽으로 내려가 사막과 협곡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어요
- 밤하늘 관찰: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광공해가 거의 없어 은하수가 육안으로 보입니다
몽골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특별해요. 남들 다 가는 동남아 대신 색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이번이 적기입니다.
발리, 한국의 가을이 발리의 건기입니다
발리는 4월부터 10월까지가 건기예요. 추석 연휴가 정확히 이 기간 안에 들어가서 비 걱정 없이 일정을 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남아 목적지입니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약 7시간 걸려요.
발리의 매력은 뭘 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어요. 프라이빗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에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도 발리에서는 완전한 일정이 됩니다.
- 우붓: 논 풍경과 요가, 조용한 내륙 지역이에요
- 스미냑·꾸따: 해변가 카페와 바가 몰려 있어 노을을 보기 좋습니다
- 누사페니다: 발리 본섬에서 배로 넘어가는 당일치기 섬 투어로 인기가 많아요
다만 비행시간이 세 곳 중 가장 길어요. 나흘 연휴만으로는 이동 시간 비중이 커질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연차를 더 붙이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발리를 포함한 다른 동남아 목적지들과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여름 동남아 여행지 5곳 비교 글도 참고해보세요.



